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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할 뻔한 기록

조산기 일기. 일상. 고위험 산모의 하루

 

 

30주 3일 조산기 산모 일상.

 

 

저는 지금 

- 자궁경부 무력증으로 2~3cm가 오픈되어 있고

- 그 사이로 양막이 약간 내려왔다고 하셨어요.

- 자궁경부는 벌어져있어 길이는 의미가 없다고 하셨어요.

 

그 외의 

- 수축은 한 두시간에 한번 정도 1분 미만

- 모든 링거는 다 떼었어요

- 아가도 산모도 모두 다 건강합니다^^

 

 

 

 

식사

식사는 앉아서 하되 먹고 양치하고 바로 누워요

(확실히 오래 앉아있으면 배가 단단해지고 묵직하게 내려와요)

 

 

샤워

입원해 있는 동안 딱 한번하고 못했어요.

전원해오기 전에 병원에서 남편이 도와줘서 했었지만

그날 배가 자주 뭉쳤어요.

 

 

세발. 머리 감는 것.

삼성의료원에는 누워서 감겨줄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여사님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오셔서 감겨주세요^^

 

 

대변. 소변

소변은 침상에서 변기로 해결하고 대변은 화장실로 가요.

하루 정도 화장실에 가서 소변보라고 하셨는데

움직임이 많아져서 수축이 많이 왔었어요. 그래서 다시 침상에서^^

 

 

간식

입맛도 먹을 것도 없어 저도 신경을 안 썼는데
제가 예민한지라 작은 수축도 잘 느끼거든요.
이상하게 오전 10시나 오후 4시에 유난히 
배가 뭉치더라고요. 그리고 식사 바로 전에도. 
바로 배고프고 공복일 때!
그래서 식사도 꼬박꼬박
간식도 꼬박꼬박 먹었어요.
확실히 수축이 줄었어요.
수축이 일어나는 근육과 공복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거 같아요

 

 

호박손 달인 물

첫째 때는 재료만 팔아서 엄마가 다려다가 주셨는데

요즘은 즙으로 판매해서 편하게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있습니다.

 

 

교감
아가한테 자주 말해요~
더 있자고 더 품게 해달라고
저도 첫째 때문에 둘째 태교 전혀 안 했는데
아가한테 말하고 손가락으로 장난치고부터
기분 탓인가 좋아지는 거 같았어요
화장실 갈 때도 꼭 붙들고 있으라고 말하네요
이제 엄마 응가할 거라고^^;

 

 


 

 

전원을 해서 담당교수님이 한번 바뀌어
두 분의 교수님을 만났는데 너무 자상하시고 설명도 자세히 하시고
회진도 안 거르시고 꼬박꼬박 오셔요^^


수축도 없고 더 나쁘게 진행되지 않아도
저는 이미 양막이 내려와 있어퇴원은 불가하다고 하시네요
가다가 애 낳는다고...ㅜㅜ
저도 이제는 병원이 안심이 되고 오히려 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이 지긋지긋한 답답함만 잘 참아내면^^

 


다들 저처럼 울고 웃으면서 지내시나요?
씩씩해 보일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도 남몰래 자주 울어요.
어제는 면회 온 어린 딸 앞에서 눈물을 보여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렇게 힘들고
가슴이 꽉 막혀도
힘든 이 순간도 가고
시간도 가고 있네요. 

 


저처럼 힘든 분들도
저보다 더 힘든 분들도
잘 이겨내시는 모습 보고
많이 배우고 위로 삼아요
좋은 일이 분명 다가올 거예요 힘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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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833870

 

조산할뻔한 둘째 엄마의 병원 일기

둘째 임신과 함께 조산기, 고위험 산모로 겪었던 답답하고 외로웠던 3개월 동안의 병원 생활. 다른 이들의 글을 통해 도움과 위로를 얻었기에 입원 생활 동안의 상황과 감정을 에세이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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