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산할 뻔한 기록

조산기 일기. 31주. 미술심리치료. 역아

31주가 되었다. 
27주에 태어날 것만 같았는데
하루하루가 덤이고 감사하고 고맙고
31주가 얼떨떨하다. 

그냥 너무너무 감사해서
착하게 살아서 갚고 싶다는 생각뿐.
누구에게라도^^

엊그제부터
열린 자궁 사이 나온 양막으로
씩씩이가!!
너무나 귀엽고 앙증맞은 두발을!!
넣고 꼬물딱 거렸다. 
웃펐다.
안좋은 상황임에도 꼬물거리는 발가락이
귀여워 웃음과 눈물이 함께 나왔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발이 쑥 하고 나올 수도 있고
탯줄이 빠질 수도 있고
아주아주 초응급으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하신다. 

이틀 동안 씩씩이 아빠가 면회 와서
열심히 태담을. 
머리를 이쪽으로 돌려라 돌려라
다행히 발을 뺀 느낌이다. 
이제 머리만 밑으로 돌려 벌어진 자궁입구를
막아주렴 씩씩아!!

 

 

첫째 때도 둘째도 
만삭 사진 못 찍어 보는 게 아쉽긴 하다. 
요렇게라도 히히

 

 

 

 

 

 

 

 

내 병실에도 이렇게 봄은 오는구나 

 

 

 

 

 

 

 

화이트데이를 기념한 남편의 티라미슈
너무 비싼 티라미슈
밥보다 비싼 티라미슈
다음부터는 밥 사주세요. 

 

 

 

 

복고가 좋아라

알록달록한게 좋아졌다.
아이를 낳고부터 찾아온 가장 큰 변화
내가 밝아졌어요!^

 

 

 

 

오늘은 2주에 한번 있는 병원에서의 특별활동? 시간
이번 주는 미술을 통한 심리치료
비 올 때의 나의 모습
너무 예쁜 치료사님이 친절하게
나의 상태에 대해 설명. 

 

 

 

 

 

이건 닥치지 않았음에도 내가 두려워하거나
걱정하는 일. 
나는 귀신을 보지 않았음에도
귀신이 너무 무섭다. 
세수할 때도 누가 뒤에 있는 것만 같아
아직도 헐레벌떡 세수를

 

 

 

 

그런 무섭고 걱정되는 일들이
물방울을 만나
예쁜 접시꽃 같은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재밌는 시간^^

 

 

 

 

 

남편을 위한 선물
티매트와 용돈 주머니!!
만원을 넣어줬더니
입으로만 우아하더라. 

 

 

 

지루하면서도 
감사한 일상. 
요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는 소식과 이야기들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내일 불금도 힘을 내야지!!!

 


book으로 만나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833870

 

조산할뻔한 둘째 엄마의 병원 일기

둘째 임신과 함께 조산기, 고위험 산모로 겪었던 답답하고 외로웠던 3개월 동안의 병원 생활. 다른 이들의 글을 통해 도움과 위로를 얻었기에 입원 생활 동안의 상황과 감정을 에세이로 엮었다.

bo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