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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기

조산기 일기. 31주. 미술심리치료. 역아 31주가 되었다. 27주에 태어날 것만 같았는데 하루하루가 덤이고 감사하고 고맙고 31주가 얼떨떨하다. 그냥 너무너무 감사해서 착하게 살아서 갚고 싶다는 생각뿐. 누구에게라도^^ 엊그제부터 열린 자궁 사이 나온 양막으로 씩씩이가!! 너무나 귀엽고 앙증맞은 두발을!! 넣고 꼬물딱 거렸다. 웃펐다. 안좋은 상황임에도 꼬물거리는 발가락이 귀여워 웃음과 눈물이 함께 나왔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발이 쑥 하고 나올 수도 있고 탯줄이 빠질 수도 있고 아주아주 초응급으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하신다. 이틀 동안 씩씩이 아빠가 면회 와서 열심히 태담을. 머리를 이쪽으로 돌려라 돌려라 다행히 발을 뺀 느낌이다. 이제 머리만 밑으로 돌려 벌어진 자궁입구를 막아주렴 씩씩아!! 첫째 때도 둘째도 만삭 사진 못 찍.. 더보기
조산기 일기. 일상. 고위험 산모의 하루 30주 3일 조산기 산모 일상. 저는 지금 - 자궁경부 무력증으로 2~3cm가 오픈되어 있고 - 그 사이로 양막이 약간 내려왔다고 하셨어요. - 자궁경부는 벌어져있어 길이는 의미가 없다고 하셨어요. 그 외의 - 수축은 한 두시간에 한번 정도 1분 미만 - 모든 링거는 다 떼었어요 - 아가도 산모도 모두 다 건강합니다^^ 식사 식사는 앉아서 하되 먹고 양치하고 바로 누워요 (확실히 오래 앉아있으면 배가 단단해지고 묵직하게 내려와요) 샤워 입원해 있는 동안 딱 한번하고 못했어요. 전원해오기 전에 병원에서 남편이 도와줘서 했었지만 그날 배가 자주 뭉쳤어요. 세발. 머리 감는 것. 삼성의료원에는 누워서 감겨줄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여사님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오셔서 감겨주세요^^ 대변. 소변 소변은 침상에서 변기.. 더보기
29주5일. 그렇게 또 하루 29주 5일 수축도 없고 씩씩이도 건강하고 나도 건강하다. 다만 자궁이 열려 양막이 2*3으로 내려온 건 변함없다. 어쩔 수가 없나 보다. 하기 다시 들어가는 게 더 이상하지 삼성의료원 보통 서울 삼성병원이라고 하나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가 있었다. 고생하는 산모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 난생처음 첼로 소리. 씩씩이가 갑자기 태동이 활발해졌다 짜식. 좋은 건 알아가지고 잘생긴 우리 씩씩이 우리 꼭 4월 지나서 보자~ 자수실이 은근 많이 든다. 흰색실이 모자라 아이보리가 투입됐는데 뭐가 묻어서 바랜 것 같은 비주얼.. 낭패다. 실을 잔뜩 다시 주문할 수도 없고 자수 바구니를 다시 싸서 사물함에 넣었다. 핸드폰으로 티브이 볼 때마다 불편했는데 간호사님께서 떡하니 핸드폰 거치대를 침대에 설치해 주셨다. 참으로 병.. 더보기
조산기일기. 28주5일. 세발하다. 식단 28주 5일. 전원하고 배위로 보는 초음파 검사만 하고 있다. 양막이 벌어진 자궁 사이로 2~3cm 내려와 있고 경부는 뭐 0.8? 자궁수축은 한 시간에 한번 정도 가볍게 지나가고 있다. 수축이 좋아져 식염수만 링거로 하루에 3번 수축 검사^^ 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한다는 세발식 날 영감이 등 긁어주는 게 이것보다 시원할까 자수는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움직임이 좀 많아져서 누워서 컬러링 하며 시간을 보낸다. 뭐가 많다. 뽀송한 머리카락 얼굴에 닿을 때마다 좋다. 오늘 계 탔나.. 삼성의료원 고위험 산모 병실이 늘어서 새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 여기저기 고치는데 내 병상 쪽에서 고쳐야 해서 잠시 침대 이동 얼마 만에 보는 하늘이던가 한 달 하고 일주일이 넘었구나 여기는 정말 밥이 너무너무.. 더보기
조산기일기. 드디어 28주. 23주에서 드디어 28주로 28 주가 되면 태아의 생존확률이 70% 이상 올라간단다. 이제 자가호흡이 가능한 34주를 향해. 전원하고 3일 동안 초음파나 내진검사는 없어 현재의 상태를 잘 모르겠다. 수축은 완화되어 어제 새벽 아달란트(트렉 토실) 끊고 한 시간에 한두 번만 약하게 (하지만 약을 달던 달지 않던 새벽에는 잦아진다. 다른 산모들도 그런 듯) 현재는 태아 심박수와 수축 검사기를 달고 수액만. 대변은 화장실 소변은 침상 여전히 눕거나 앉기만 하면서 하루 종일 모니터. 용지가 넘친다 여기는 침상에서도 머리를 감겨준다. 여기 와서 열흘만에 누워서 머리를 감았고 또다시 헤드 오일의 스멜이 ㅜㅜ... 그래서 남편이 사준 걸리쉬 헤어파우더 냄새가 좋다. 꽃향 하지만 저것은 일시적일 뿐 장기입원자에게는 의.. 더보기
조산기일기. 27주6일. 자궁수축 전원하다 이틀 전 삼성의료원으로 응급차를 타고 전원 했다. 수축이 잡히질 않았었다 신생아 담당 교수님이 휴가 시라 담당 교수님께서 아이 낳을 것 같다고 아는 분께 전화를 넣어주시고 바로 전원을 했다. 자궁이 2cm 열려있고 경부도 거의 없고 처음과 같은 상태지만 수축이 심해져온다. 통증도 오는 것 같다. 전원 하면 다시 검사를 싹 하는지라 질초음파를 보는데 수축이 강하게 온다 자궁이 열리면서 양막이 밀려 내려오는 게 내 눈으로 보인다. 세상에... 아이가 나올 것 같다고 전원한 그날 처음으로 강한 수축과 통증을 밤새 뒤척이다 잠들어 일어나니 조금 잠잠해졌다 아토시 반 즉 트럭 토실을 하루 떼었다가 다시 수축 심해져 링거를 달았다 여기 고위험 산모 병실이 며칠째 가득 차 못 들어가고 분만실에서 있지만 시설이며 의료.. 더보기
조산기일기. 27주2일. 불면증 우울증 23주에서 26주로 어느덧 3주의 입원기간이 지나간다. 그저께는 초음파와 내진 검사 후 스트레스와 겁때문인지 약하던 수축이 반복되었다. 자궁은 2 핑거 열려있고 경부는 이제 아예 없다. 그래서 라보파에서 트렉 토실로 교체되었다. 라보파의 손떨림, 숨 가쁨, 몸 떨림 부작용이 없어지고 한결 편안해졌다. 하지만 금액이.. 1사이클당 40만 원 정도이고 4회쯤인가부터는 비보험으로 100대라고 한다. 다행히 수축이 없어졌다. 역시 옷도 화장품도 약도 비싼 게 좋구나 ​ ​ 두 시간마다 20분씩 수축과 태동검사. 한 시간마다 혈압 체크 하루에 링게는 항생제 포함 3~4개 알약은 수알을 먹고 있다. 점점 지쳐가는데 아이 사진 보며 꾹 누른다 내가 안 겪으면 저 손바닥 만한 작은 아이가 다 감당해야 될 일이므로 지금.. 더보기
조산기일기. 26주5일. 라보파 올리다 23주에 입원해서 26주를 채워 27주가 되어간다. 기분이 너무 다운되거나 힘겨워지는 날에는 아껴두었던 커피를 한잔씩 한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제 더이상 링겔을 놓을 자리가 없다 2일후에 또 이쪽팔로 라인변경을 해야하는데 멍투성이여도 손등이 아닌 팔등에 맞고싶다. ㅜ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검사시 내가 느끼는 수축은 한 두번밖에 안되는데 결과지에는 약간의 물결 양상이 보이나보다 강도보다는 전체적인 라인양상이 중요한가보다 교수님께 하루 이틀만 외박하면 안되겠냐고 제안을 드렸었는데 긍정적이셨다. 그런데 바로 그날 수축이 더 생겨 라보파를 16에서 32로 올렸다. 내려놓자 내려놓자 다짐해도 스물스물 올라오는 욕심과 유혹에 꾸짖듯 다시 또 한번 포기한다. 알면서도 어쩔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