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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글.

7살 장기 가정보육 후 퇴소. 다시 등원. 코로나 밉다.엄마 편도염

 

장기 가정보육으로 유치원을 그만두고

내년에 초등학교를 보내겠노라

비장하게 선언한 게 며칠 전...

7살과 4살을 돌보고 짬나는 대로 프리랜서 일을 하며

그동안 몸이 제발 좀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묵비권을 행사했었는데

결국 탈이 났다.

 

 

유치원 퇴소한다고 큰소리 떵떵 친 포스팅을 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며 목이 난도질당하는 느낌이 든다.

편.도.염.

올 것이 왔구나. 지금은 널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어려서부터 성인까지 몸이 좋지 않으면

편도염을 심하게 앓는 나.

항생제도 잘 듣지 않는 나.

잘 듣는 항생제는 물똥 부작용 때문에 먹을 수 없는 나.

한 번 걸리면 2주는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하는 나.

 

이거 코로나 아닌가

근심에 하루하루 핼쑥해져 갔다.

(남편은 잘만잠)

 

 

 

깜순아 이러다가 나 널 만나러 갈 것만 같아...

아직은 안되는데 할 일이 많은데

 

 

 

두 아이를 하루 종일 케어해야 할 때에,

밥을 3번 간식을 3번 놀이터를 2번 나가야 할 이 시기에

그렇게 재우고 일어나서 좀비처럼 일을 해야 하는 이 상황에.

오빠가 세상 귀여운 쌍둥이 아빠가 되어서

친정엄마는 우리 집에 발조차 들이지 못하는 이 시국에!

 

 

 

역시나 

항생제를 일주일 먹어도 차도가 없고 아파온다.

의사 선생님께서 쉬어야 한다고 쉬어야 낫는다는데

저도 그러고 싶어요...

저도 제발 그러고 싶어요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그저 마스크 안으로 구슬픈 쓴웃음을 지을 뿐이다.

 

 

 

시댁과 친정이 5분 거리인데도

부모님들의 사정으로 맡길 수도 없다.

 

 

 

결국.

아등바등 우왕좌왕 골 골골골 하다가

손을 내밀 곳은 아이들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뿐이다.

뾰족한 수가 없다.

 

 

 

엄마가 아프면 집안은 거지꼴이다.

진짜로 그냥 거지 집으로 변신한다.

그러면 다행인가 가족들까지 아파하기 시작한다.

밥도 못얻어 먹는다.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키패드를 하나씩 누른다. 휴...

그래서.

다시 우리 아이들은 월요일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간다.

양육수당에서 유아학비로 전환해야 하는데

그것도 복지로에서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신청하면 된다.

 

 

요즘은

모두에게 나아진 상황을 주는 선택을 하는 게,

고민을 하는 게

너무 많고

너무 많고.

너무 많아서 그것이 참 힘들다.

 

 

다시 심해지면 가정 보육해야지

아픈 게 나아야지.

나도 좀 한숨 돌리자라며

아이들에게도 유치원에게도

학대당하는 내 몸에게도

미안하다며 위안을 해본다.

 

 


 

가정에서 돌보던 양육수당 아이, 유치원 유아학비로 전환하기

복지로 사이트에서 간편하게 하세요. 동사무소에 굳이 안 가셔도 되어요~ 

 

 

 

online.bokjiro.go.kr/apl/aplMain.do

 

복지로 온라인신청

서비스별 연락처 아이돌봄 서비스1577-2514 유아학비(유치원)1544-0079 초중고 교육비1544-9654 한부모 상담전화1644-6621 주거급여1600-0777 장애인활동지원1566-0133 기초연금제도문의1355 기초연금신청문의1

online.bokjiro.go.kr

 

 

01. 온라인 신청 클릭

 

 

 

 

 

 

02. 유아학비(유치원) 클릭

 

 

 

 

 

03. 서식대로 입력하고 마지막에 "신청서 제출"까지 클릭하고 꼭 확인하세요^^

 

 

 

 

잔다르크처럼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