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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글.

초보운전일기. 일년을 채우고 자동차 보험을 내다.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만기일이 다가오니 알고 계시라고 차가 생기니 구동성이 좋아져서 여기저기 잘 다니고 편하게 다니지만 그만큼 돈 쓸일이 많아진다. 결국, 이 차 몰고 더 빡세게 일하고 돌아다니라~라는 인생의 참 뜻. 인생은 경험 아니겠습니까? - 저는 중고차 말고 새차를 구매했고 60개월 노예로 한달에 23만원의 빚을 꼬박꼬박 갚아내가고 있습니다. (일 그만못둠) - 일 년에 한 번 자동차 보험을 내며 (저는 현대해상으로 60정도 내고 있습니다.) - 일 년에 두 번 국가에다가 자동차세를 내고 있습니다. 20만원이였던가... - 보험사에서 키로수가 적다며 20만원정도 환급이 되었고 (오예스!!!, 기뻐 할...일이지 암) - 차에 엥꼬났을때 보험은 한 번만 불렀답니다. (쫄보 무사고) - 이 모든.. 더보기
초보운전일기. 난 생각이 없었네 둘째 아이를 뒤에 태우고 마트에서 빠져 나오는데 차가 갑자기 멈춰버렸다. ​ 시동도 안걸려!!! 에어컨도 안나와!!! 보험회사 말고!! 남편!! 남편!!!!!~~~~ ​ ​ 남편도 오고 보험 AS도 오고 모르겠다며 견인을 신청했는데 견인기사님이 슥 보더니 ​ ​ 엔꼬 같단다. (기름 없는거) 그냥 AS가지말고 주유소 가잔다. ​기사님의 표정이..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신게 그럼 그렇지라는 느낌이다... ​ 우리 란란이는 정말 모기 햇빛 마실 나가듯이 그렇게 찔끔찔끔 다녀서 기름의 오링은 절대로 생각도 안했는데 ​ 기름을 넣자마자 부릉~~~ 릉릉릉~~ 메롱~ ~~~바보야~~너 뭐닝~~ 이것도 몰랐닝~~ 밥안줬지?!~릉릉릉~~~ 너 초보운전이지?~~~~~~ ​ ​ 견인기사님의 눈빛을... 아... 언제까지 이.. 더보기
초보운전일기. 나 백화점이랑 마트갔다 왔다리 어느날 딸 아이의 손,발바닥에 울긋불긋 망할 수족구 비스무리 하게 보이는 양상. ​ 오전 8시 30분.. 할 수 있겠니? 땀이 흐른다. ​ ​ 딸 아이를 조수석에 태우고 모성애와 초인적인 능력을 테스트했다. ​ ​ 4차선 교차로가 4개로 겹쳐지는 공포의 구간. 몰라 난 직진만 하는거다. 켜둔 네비는 계속 뭐라고 말한다. 안들린다. 그래도 켜둔다. 아차하면 강남 가는거다. ​ ​ 역시 모성애는 강했다. 빵빵거리는 무서운 바깥 것들에게 굴하지 않으며 초행길인 병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 ​ 우회전을 못해서 뒤차가 빵빵대는 상황에서 6살 딸아이한테 무섭지 않아? 괜찮지? 하니 ​ "운전은 원래 그렇게 하는거야. 운전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안돼." ​ 너 뭐야 뭔데 멋있잖아 기대고 싶잖아 ​ 초보운전 한 달 남.. 더보기
초보운전일기. 남편에게 미안하. 장농면허로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편히 탈때는 ​ 주차 못한다고 엄청 비웃었는데, 거칠게 몰아서 멀미 난다고 성질 냈는데, 주말마다 어디 안나간다고 이혼하자고 했는데. ​ 요즘은 차선 변경 밥먹듯이 하는 당신이 멋져 보이더라. 주차 할 때는 너에게 빛이나. 나 혼자 운전 할때 마다 너만 생각해 사고나면 바로 전화할라고.. ​ 본의 아니게 사이가 좋아졌다. 더보기
초보운전일기. 오늘은 일이 많군 차선 변경하려고 깜빡이 켜고 망설이다 결국 실패해 지하차도로 들어가는 걸 본 뒤차에게 이불킥감인데. "안녕. 속도 늦춰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난 더 멀리가서 돌아야할 것 같아..." 주차를 아주 야무지게 했다. 마음 놓고 연습할 겸 주차를 하려고 쌀보리 게임처럼 왔다 갔다 했다. 차로 택견을 하듯 그렇게. 이크~ 에크~ 들어갔다? 나왔다! 이크~ 에크~. ​ ​ 차 안에서 손으로 각도까지 그리며 혼자 그렇게 힘들게 놀고 차를 딱 주차시켰는데... 갑자기. 갑자기. 옆에 있던 suv가. 불이 켜지더니. 바람처럼 쌩 가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뭐야... 뭐야... 차안에 있었던 거야?... 다 본 거 거야?... 왜 시동 안 켜고 있었어... 내가 안쓰러워서?... 그래도 고마워요. 기다려줘서. 그리고 약속.. 더보기
육아와 일. 제1부 등원시키고 두어 시간 일하고 다시 데려오고 이제 1시반인데도 서둘러 저녁과 다음날 아침준비를 한다. 무조건 패스트하게. 편리하게 단. 먹는건 최대한 안아프게 건강하게 이런 치열한 인생 싸움에 완벽한 패배자가 된 것처럼 시름시름 당 떨림이 올 때 저 성난 맛을 먹으면 다시 쌈닭으로 각성 완료다! 씨뻘건 불닭 립스틱을 바르고 다시 분노의 집안일이다! 악으로 깡으로!!!! 그리고 내가 매일 꼭 꼭 먹는 오메가3 . 아연. 비타민c 많은 시도끝에 찾아낸 최적의 삼총사다!! (위가 안좋아 약도 많이 못먹는다 . 내약...) 시계를 본다. 이제 2시 30분이다. 허공을 본다. 오분만 멍때리자. 이제 제1부가 끝났다. 더보기
초보운전일기. 도로운전 2주차. 나...살았다... 딱 10년 장롱면허를 벗어났다. 간 크게 새 차를 뽑았다. 그래야 운전대를 억지로 잡을 것 같아서... ​ ​ 오늘은 5분 거리 시댁에 다녀 오는길 100미터 안, 2개의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데 사이드미러를 보니 차가... 차가... 떼거지로 온다. 왜 그래... 안 그랬잖아... 저번에 안 그랬잖아... 그래서 이리로 왔는데 ​ ​​ "어머!! 어떻게!! 언제!! 앗!! 이때야 앗!!! 안돼!!! 늦었어!!!" 내 차는 직진을 하였고, 어두운 지하 차도로 들어갔다. 안녕... 프로페셔널 드라이버님들... ​ ​ 다행히 남편과 예전 차 끌고 유턴을 시도했던 곳으로 왔고 난 부산까지 안 가고 다행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 오늘은 초보운전 배움 ​- 진짜 네비 안 켜면 부산까지 가는 거다. - 차.. 더보기
디자이너 엄마의 공과 사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두 아이의 엄마의 기록의 공간입니다. 개인적이지만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어쩌면 우리에게는 위트가 제일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