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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밥. 요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엄마 밥하면 어떤 메뉴가 떠오르냐고 어렸을 적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밥과 간식. "라면"이 떠오른다면 너무 슬픈 일 아니겠나 그러니 힘들더라도 아이들이 맛있는 엄마 밥을 기억할 수 있도록 요리를 해주라고 엄마가 몇일 전 오징어국을 끓여서 싸주셨다. 우리 가족중에서 나만 좋아하는 오징어국. 그래서 절때 끓여먹을 일도 없고 그 존재도 잊었던 메뉴였는데 아이들을 등원보내고 뜨겁게 끓여 밥을 말아먹었다. 엄마 밥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몸이 기억했다. 기운이 나고 위로가 된다. 어렸을 적 "건강하게만 잘 커라" 사랑이 담긴 그 맛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말한다. 힘내라고. ㅡ 오랜만에 미역국을 끓였더니 우리 딸, 나처럼 엄마 국에 밥을 3 그릇이나 해치운다. 그 모습을 .. 더보기
바라는 것. 내가 내가 바라는 것은 항상 항상 바라고 있는 것. 원하고 희망하고 바라보며 닮아가고 꿈 많은 소녀처럼 꿈 있는 아줌마가 되는 것. 더보기
딸꾹질. 딸꾹질 추워요 안아주세요 엄마 품에 들어갈래요 기저귀 흠뻑 젖은 세상 나온 한달된 우리 아가 나를 부르는 소리 더욱 꼬옥 껴안는 소리 더보기
내 모습 내 모습 내가 될지 몰랐던 지금 내 모습 안쓰럽다. 대견하다. 안타깝다. 응원한다. 너는 초라하지 않다. 초라한 건 너의 옷과 머리와 신발이다. 옷, 머리, 신발이 네가 아니니까 너는 나는 내가 될 지 몰랐던 너는 잘하고 있다. 더보기
왕발꾸락이 엄지 발가락 대마왕 샌들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사랑스러워~ 더보기
초보운전일기. 등짝 스매싱 오랜만에 남편 차를 얻어 탔다. 조수석에 앉아서 전투적인 일상적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고. 4차로 신호가 걸려 신호 대기를 하였다. 우리는 좌회전을 해서 마트에 가서 장을 볼 작정이었다. 그러니까 좌회전 신호에 좌회전을 해야 했다. 앞에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인 경차가 있었다. 무심히 보고 있었다. 아, 나와 같은 사람. 그. 런. 데 빨간 불에서 초록불로 바뀌자 남편이 "초보운전 티 내네" 하면서 "빵"을 누르는 게 아닌가 앞에 경차가 움찔하더니 다행히 멈췄다. 천만다행. 남편이 무의식적으로 초록불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빵을 누른 거고 다행히 초보운전자인 앞차가 사태 파악을 하고 출발하지 않은 거다. ​ ​ "이런!!!!!!!!!!!!!!!! 미쳤어?!!!!!!!!!!!!" "쫙!!!! 쫙!!!! 쫙!.. 더보기
살림하는 여자의 부엌. 김연화 살림하는 여자의 부엌. 오래전부터 네이버의 블로그의 이웃이신 작가님이시다. 가끔씩 올라오는 정성스러운 포스팅으로 너무나 감격하게 했었다. 살림도, 요리도 정말 잘하시지만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시는 - 부지런함과 싹싹함이 언제나 반성하게 만든다. 여러 번 요리도, 정리정돈 수납도 따라 해 보려 노력했지만 한 순간에 따라 할 솜씨가 아니다. 한동안 작가님을 흉내 낸다고 살림꾼 코스프레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때의 사진들 (손에 왜 이렇게 살이 쪄 있는 거지..?) 여러 번 요리도, 정리정돈 수납도 따라 해 보려 노력했지만 한 순간에 따라 할 솜씨가 아니다. 살림 지구력이 없는 나는 늘 '눈팅'으로 대리만족을 하지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와 사진들이다. 그리고 바라본다. 내 아이의 눈에도.. 더보기
열불나는 푸들 꼬불이. 친정엄마의 보디가드 꼬불이는 덜렁대고, 욱하고, 신선한 것만 먹고 보고 있으면 개의 백치미가 이런 거구나 (멍충 미랄까...?) 한없이 순수하고 참 솔직하고 짓궂다. 똑똑하고 영리하고 얌전했던 깜순이는 애잔하고 안타깝고 사랑스러웠다면 꼬불이를 보고 있자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웃기고 정신없고 여하튼 웃기다. 진료를 봐주시는 수의사님 농담으로는 푸들은 웃으면서 죽는 다는데 우리 꼬불이 매일 이렇게 순수하게 까불고 웃었으면 너의 매력 참 좋다 난. 더보기